롯데그룹 개국공신 가운데 한 명인 롯데칠성음료 김부곤(金富坤.68) 대표이사가 15일 주주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하면서 그룹내에 세대교체와 관련한 추측이 무성하다. 롯데그룹은 최근 수년간 임원인사가 예정돼 있을 때마다 이른바 개국공신들이고령이라는 점을 들어 교체를 전망하는 설들이 흘러나왔는데 이번에 일부나마 실제로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올해 초에는 신격호(辛格浩) 회장이 롯데제과 주식 1만3천여주, 롯데칠성음료 6천주를 매도하는 등 지분을 줄인 반면 신동빈(辛東彬) 롯데그룹 부회장은 롯데제과 6천20주와 롯데칠성 2천400주를 매입하는 등 지분을 늘린 바 있어 이같은 경영진 교체는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차기 총수후보인 신 부회장이 영향력 강화차원에서 60~70대 경영진을 젊은 세대로 교체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진 것이다. 롯데그룹에서 개국공신으로 꼽힐만한 인물은 김 대표 외에 장성원(張性元.71)롯데호텔 사장과 임승남(林勝男. 64) 롯데건설 사장을 들수 있다. 장 사장은 지난 80년부터 92년까지 13년 동안 롯데쇼핑(백화점) 사장을 지낸 뒤현재까지 호텔롯데 사장을 맡고 있는데 고령이라는 점 때문에 인사 때마다 교체가능성이 나오면서도 유임을 거듭해 신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보여주고 있다. 임 사장은 롯데그룹 공채 1기 출신으로 지난 90년 잠실롯데월드 사장을 시작으로 사장대열에 올라 롯데건설에서 '낙천대', '롯데캐슬' 등 히트작을 낸 바 있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김부곤 대표가 사임한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에 국한되는 일로 전체적인 세대교체를 논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임원인사가 모두 이루어져야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신 회장은 아직 세대교체를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개국공신 가운데 한 명이 물러나기 때문에 뭐라 예측하기는 매우 힘들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김정선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