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혼전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도 특정후보에 대한 몰표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선호투표제에 의한 결선투표가 후보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위권 주자들의 캠프에비상이 걸렸다. 특히 상위권 후보들은 앞으로 남은 14개 지역별 경선에서 1위 쟁탈전에 못지않게 득표수나 `2순위 기표'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는 등 선호투표제 대책이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선호투표제는 1위 후보가 전체 유효표의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경우 과반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최하위 순위 후보의 2위 기표자를 배분하는 방식으로, ▲1위 득표율과 ▲1-2위간 격차가 핵심변수. 1위 후보가 35% 이상을 득표하고 2위와의 격차를 7%포인트 이상 벌리면 선호투표제를 통한 역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학자들의 견해다. 이에 따라 1,2위 후보간 상호비방성 공격은 더욱 치열해져도, 이들이 3위이하 후보에 대해선 2순위 기표를 기대해 공격을 자제하는 양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것으로 예상된다. 7인 주자중 선호투표제에 가장 큰 기대를 거는 후보는 노무현(盧武鉉) 고문. 노 고문측은 소장개혁파들이 추진하는 `노무현-한화갑(韓和甲)-정동영(鄭東泳)-김근태(金槿泰)'간 이른바 `개혁 4자연대'가 이들 후보의 경선 완주시 후보 차원에선 이뤄지지 않더라도 선거인단 투표성향에선 사실상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후보를 1위로 지지하는 선거인단의 성향상 2위 기표는 노 고문에게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노 고문측은 또 노무현 김중권(金重權) 고문이 같은 영남권 출신이란 점에서 이들중 한명을 선택한 영남지역 선거인단이 2순위 표를 나머지 한명에게 줄 개연성도 크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인제 고문측은 중반이후 대세론을 회복, 선호투표제 없이 과반득표로 후보자리를 차지한다는 게 1차 목표이나 선호투표제를 실시해도 불리할 게 없다고 반론을 펴고 있다. 특히 울산 경선 결과 노무현 김중권 고문 등 영남출신이 1,2위를 차지했지만 이인제 고문과의 표차가 많지 않고 두 영남출신이 표를 양분하고 있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것. 수도권을 제외하고 최대 선거인단을 확보한 영남이 대구.경북-부산.경남으로 표가 갈릴 가능성이 높아 영남에 연고를 갖고 있는 후보가 '전체 집계'에서 2위가 된다해도 그만큼 약해진 '영남 득표력'으로 인해 1위 후보와의 표차가 커져 (7%포인트이상) 선호투표제를 해도 역전이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4자연대에 대해서도, 이의 추진과정에서 일부 대상후보간 '감정의 골'이 패였다는 점에서 `2순위표의 결집도'가 떨어질 수 있고, 특히 경선과정에서 성적이부진한 후보가 사퇴할 경우 전체 유효투표수가 줄게 돼 1위후보의 득표율이 그만큼과반에 가까워진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이인제 고문측은 계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