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가 남자 재학생 선배와 신입생 후배간 이뤄지는 이른바 남자대면식 행사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남자대면식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서울교대 남학생만의 행사로, 여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교대 특성상 소수인 남학생이 국어과 등을 중심으로 매년 남자 신입생이 입학하면 갖는 일종의 신고식이다. 논란의 발단은 이 학교 총학생회가 최근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남자 신입생에게 술을 강제로 권하고 윗옷을 벗기거나 기합을 주는 식의 대면식은 안된다"며 22일 예정된 이 행사를 비판하면서 비롯됐다. 총학은 "이같은 남자대면식이 군사문화의 잔재로 군사.폭력주의로 해석될 수도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남학생들의 충분한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런 비판에 대해 국어과 남학생 등은 "어느 대학교에서나 똑같이 이뤄지는 선배들과 신입생들과의 첫 만남일 뿐이고, 요즘 시대 기합을 준다거나 술을 강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폭력과 군사주의로 바라본 잘못된 비판은 받아들일수 없다"고 항의했다. 학교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학생들은 순수하고 전통적인 행사의 의미를 훼손한 총학생회의 공식 사과문 발표를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