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가 오는 4월 대학원에 전공학과에 준하는 한국학 전공과정을 개설키로 하는 등 서울대와 도쿄대가 본격적 학문교류를 통한 학문공동체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도쿄대 사사키 다케시(佐佐木毅) 총장은 4일 오전 서울대에서 열린 입학식 축사에서 "기존에 소규모로 산재돼 있던 과목들을 통합, 오는 4월 교양학부와 문학부 대학원에 한국어와 한국연구 전공과정을 신설할 계획"이라며 "이는 서울대와 도쿄대가 학문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의미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대는 대학원 한국조선문화연구과정에 4강좌를 신설, 12명의 학생을 모집하고 8명의 교수를 정식 발령하기로 확정, 현재 국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사실상 `학과'에 준하는 이같은 과정의 확대 방침은 현재 주춤거리고 있는 서울대내 일본어학과 설치 논의 재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사키 총장은 "양교의 학문공동체 구상은 과거의 불행한 양국관계에 대한 인식과 극복의지를 전제로 해야 할 것"이며 "정치적.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독립성을 갖출 때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대 이기준 총장도 "서울대도 현재 인문대 언어학과에 고급일본어과정이 개설,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지역원내의 일본학 연구도 앞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 처음으로 일본의 대입 시험에서 국어가 `한국어'란 명칭으로 외국어 입시과목으로 채택된 것도 양교의 협력노력에 따른 하나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양교가 공식적 교류협력을 통해 상호 이해관계를 돈독히 하고 신뢰를 쌓아간다면 이를 발판으로 양국의 미래 또한 진정한 상생 관계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교의 교류협력 증진이 새로운 21세기형 지도자 배출과 굳건한 한일관계를 정립하는데서 견인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외국대학 총장이 서울대 입학식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서울대와 도쿄대는 지난 2000년 6월 양교 총장이 공동선언을 발표한데 이어 이기준 총장이 지난해 도쿄대 졸업식에 방문, 축사를 한 이후 매년 교차방문을 통해 협력과 교류증진을 기할 것에 합의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