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대표가 경영실적 부진을 '반성' 하는 의미로 자신에게 돌아오는 배당금을 포기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플라스틱 성형기계업체인 우진세렉스의 김익환 대표는 자신의 이익배당분을 회사에 반납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우진세렉스는 지난해 7월 코스닥에 상장(등록)됐으며 김 대표가 지분율 38%로 최대주주다. 우진세렉스의 지난 사업연도 경영실적은 매출액 3백45억원에 순이익 20억원으로 지난 2000년 실적(매출 3백60억원,순이익 28억원)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의 배당예정 금액은 1억2천만원 정도로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실적 부진을 언급하면서 배당금을 반납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다. 이 회사 관리팀장은 "지난해의 혹독했던 불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우진세렉스의 영업실적이 나쁜 편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고경영자가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배당금 반납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우진세렉스는 일반 소액주주들을 위해 액면가 기준 10% 현금배당을 확정할 예정이다. (032)867-7700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