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보다 30% 가량 감소한 86억2천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1년중 국제수지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가 133억9천만달러에 이르렀으나 서비스 수지가 35억3천만달러 적자, 소득수지 8억8천만달러 적자, 경상이전수지 3억6천만달러 적자 등으로 흑자규모는 86억2천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전년(122억4천만달러)에 비해 30% 가량 줄어든 것이다. 자본수지는 외국인주식투자자금유입(64억달러), 해외주식예탁증서발행(37억8천만달러) 등 흑자분보다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 상환(56억8천만달러) 및 해외 차입금 상환(165억9천만달러) 등 적자 요인이 더 커 모두 35억8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 지속으로 자본이 투자처를 찾아 해외로 빠져나간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상품수지의 경우 수출.수입 모두 감소했으나 수출 감소폭이 더 커 흑자규모가 전년(168억7천만달러)보다 20.6% 감소한 133억9천만달러에 이르렀다. 서비스 수지 적자는 해외여행이 늘어 여행수지 적자(12억9천만달러)가 크게 늘었고 사업서비스.컨설팅비용 등 기타서비스 적자 규모(49억9천만달러)도 전년(54억달러)보다 크게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득수지는 대외자산이 늘어나 이자수입이 증가한 반면 외채 감소로 이자지급이 줄어든 덕분에 적자 규모가 전년(24억2천만달러)에 비해 8억9천만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작년 12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천만달러로 작년중 흑자폭이 가장 작았으며 향후 확정치가 집계될 경우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한국은행 정정호 경제통계국장은 "올 1월의 경우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것"이라면서 "올해 반도체 가격 상승 등 요인을 감안할때 당초 예상한 50억달러보다 흑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