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S백신 국내 생산회사 설립 .. "바이오 신약 세계중심지 될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적인 에이즈백신 생산기지가 국내에 들어서게 됨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가 바이오산업에서 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세계적인 에이즈백신 개발회사인 미국 백스젠은 25일 담배인삼공사,넥솔바이오텍,제이스테판 앤 컴퍼니 등 국내 3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국내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회사를 설립하는 합작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 한경 21일자 14면 참조
합작사 이름은 '셀트리온'으로 백스젠과 넥솔바이오텍 등이 8천만달러를 투자해 3월 법인을 설립한다.
백스젠측은 현재 3단계 임상실험을 진행중인 에이즈백신 'AIDSVEX'가 국내에서 생산되면 한국이 세계 최초의 에이즈백신 생산국이 된다고 밝혔다.
◇백스젠이 한국을 선택한 이유=랜스 고든 백스젠 사장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생산 후보지를 물색한 결과 우수한 기술력과 두뇌를 가진 한국이 최적지라고 판단했다"며 "현재 개발중인 에이즈백신이 승인되면 한국 공장에서 가장 먼저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스젠은 이를 위해 인천시로부터 송도밸리내 3만평을 분양받아 내년말까지 1단계(1만2천ℓ 배양시설 4기)의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오는 11월 3단계 임상실험이 끝나는 에이즈백신이 미 FDA 승인을 받는대로 2005년 6월부터는 제품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파급효과=고든 사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동물세포 배양시설이 절대 부족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2005년께 한국이 에이즈백신과 치료용 항암제 등 바이오 신약의 생산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넥솔바이오텍 서정진 사장도 "미국 영국 독일 등 소수 선진국만이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동물세포 대량 배량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한국 바이오산업이 생산기술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에이즈백신 공장 건설과정에서 선진국의 허가기준을 만족시키는 생산설비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될 경우 국내 바이오산업의 수출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스젠은 셀트리온에서 생산된 제품을 연 10억달러 정도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
[ 벡스젠은 어떤 회사... ]
백스젠은 미국의 양대 생명공학기업인 제넨텍이 에이즈 백신 개발을 위해 지난 95년 설립한 자회사로 특히 동물세포 배양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
이 회사가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3단계 임상실험을 진행중인 에이즈백신은 경쟁제품에 비해 5년정도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