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수급 균형, "박스권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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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강보합권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오전장중 거의 모든 거래가 1,321원선에서 체결됐으며 이동거리는 2.10원에 불과했다.
개장초 달러/엔 환율의 133엔대 진입과 함께 일시적으로 약보합권으로 진입하기도 했던 환율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소폭 반등했다.
1,323원선에서는 전자업체 등의 네고물량이 출회됐으나 결제수요 등이 이를 흡수한데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도가 이어지면서 하락은 제한되는 흐름이었다. 주가도 개장초 800선을 넘는 강세에서 되밀려 약세로 돌아섰다.
25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금요일보다 0.20원 오른 1,322.2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보합권거래 양상을 띠며 1,323.50/1,325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1원 높은 1,323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이내 내림세로 전환, 1,321.10원까지 내려선 뒤 약보합권을 거닐다가 방향을 다시 틀어 9시 46분경 1,323.20원까지 올라섰다. 이후 소폭 되밀린 환율은 1,322원선에서만 거래가 체결되는 횡보세를 보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송금수요와 네고물량이 거의 균형을 이뤘으며 달러/엔은 그다지 반영하지 않는 흐름"이라며 "오후에는 역송금수요의 추가 등장여부가 관건이지만 1,321∼1,324원에 묶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개장초 외국인의 주식결제수요가 1억7,000만달러가량 먼저 나왔다"며 "전자업체 네고와 모 상선의 외국인직접투자(FDI)자금이 1억3,000만달러 정도 출회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자금이 먼저 나온데다 업체 공급이 이뤄진다면 내려갈 여지도 있다"며 "그러나 오전중 봤던 1,321∼1,323원을 여전히 벗어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뉴욕에서 134.04엔을 기록했으며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일본의 1월중 무역흑자폭이 확대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소폭 하향하며 133엔대로 진입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33.70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70억원, 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사흘 내리 1,000억원 이상의 주식순매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