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구미에 있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공장이 지난해 각종 세계 최고기록을 쏟아냈다.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규모인 이 공장은 지난해 1조2천억원의 이익을 올리며 반도체 경기침체에 시달리던 삼성전자에 대규모 이익을 안겨준 것은 물론 효율성과 품질 등에서도 세계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2개 공장 가운데 연건평 1만평인 4층짜리 휴대폰 공장은 연간 3천6백만대를 생산,단일 휴대폰공장으로는 세계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 하루에 약 10만대,1분에 70대,초당 1대 이상의 휴대폰이 쉴새없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경쟁상대인 노키아와 모토로라의 경우 공장이 세계 각지에 분산돼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단일공장(해외의 소규모 생산기지 제외) 생산체제로 세계 휴대폰업계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구미공장은 지난해 휴대폰 한 품목으로 7조원의 매출에 1조2천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휴게실과 화장실까지 포함해 평당 7억원의 매출과 1억2천만원의 이익을 창출했다. 단위면적당 매출과 이익으로 세계 최고라는 게 삼성의 주장이다. 전체 생산인력이 2천5백50명에 불과한 것도 경쟁력 요인이다. 지난해 실적으로 따지면 생산인력 1인당 매출은 28억원,이익은 5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1·4분기 월 1백80만대를 생산할때 2천8백명에 달했던 직원수가 월 3백만대인 요즘 오히려 더 줄었다. 업종내 최저 수준인 0.5~0.8%의 불량률도 자랑거리다. 지난 98년 품질분임조 전국대회에서 2개팀이 수상한 것을 비롯 4년 연속 품질 분임조 전국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기록이 이같은 품질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구미=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