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내각이 24일 보안각료 회의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대한 해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미국 관리들이 이날 보안회담을 재개키로 했다. 팔레스타인 고위 보안관리들은 23일 "3자가 일요일 다시 만난다"고 말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보안책임자 지브릴 라주브와 모하메드 다흐란, 이스라엘 신 베트(비밀경찰) 책임자 아비 디히터와 육군장성 지오라 에이란드, 그리고 미국 관리들은 지난 21일 밤 이스라엘 영토와 가자지구 사이의 에레즈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보안내각은 24일 중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3개월 가까이 발이 묶여 있는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봉쇄 해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국민연합당을 이끄는 강경파 각료인 아비고도르 리베르만 기간시설부 장관이 극력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고위 협상대표는 이와 관련, "샤론 총리는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기로 결정했을 것"이라면서 "각료회의는 무의미하다"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아라파트의 한 측근은 아라파트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샤론 총리가 제안한 완충지대 설치를 막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날 가자지구 남부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이 재연, 팔레스타인주민 19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의료진이 말했다.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은 탱크와 불도저를 동원한 이스라엘 보병들이 자동화기로로 무장한 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라파 마을 경계 10m 안으로 진입, 주민들과 충돌하면서 발포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에 대해 당시 군인들은 이집트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으로이어지는 무기밀수 통로로 사용되는 터널을 수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뉴욕 상원의원은 23일미 유대인기구 의장단의 초청으로 예루살렘을 방문했다. 클린턴 여사는 현지에 24시간 머무르면서 모쉬 카트사브 이스라엘 대통령과 샤론 총리,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 등을 만나고 1995년 암살된 이츠하크 라빈 전 총리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예루살렘.가자시티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