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발언에 대해 외신들은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미국 언론은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선언한 북한에 대해 강경표현을 고수했다고 보도한 반면 유럽 언론은 국제사회의 전쟁 우려를 불식하려는 부시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시 사용된 도끼가 전시된 평화박물관을 둘러보면서 '북한을 악으로 생각하는데 이상할게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NN방송도 "부시 대통령이 DMZ방문에서 북한에 대해 또 다시 '악'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부시가 '어떤 나라도 자신의 국민에게 감옥이 돼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타임스도 1면 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감옥'으로 불렀다"고 전했다. 반면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온라인판은 20일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의 전쟁을 배제하고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전쟁 발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