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상가 세입자 피해 속출 .. 폐업으로 보증금등 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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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등 일본시장에 진출했던 패션상가들이 매출부진으로 잇달아 폐점하면서 세입자가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상가는 분양업체가 국내에서 분양할 때 허위·과장광고를 한 것으로 드러나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오사카의 상업시설인 '아시아·태평양 트레이드 센터(ATC)'내 '동대문 시장'에 입점한 한국인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포함,총 6천7백만엔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ATC내 동대문시장은 오사카에 근거를 둔 한국계 분양회사 'TFP기획'이 주도해 분양했지만 매출부진으로 지난해 12월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이곳에 투자한 한국투자자 60여명은 보증금과 임대료 등 6천7백만엔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TFP기획이 '오사카 시의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허위 광고한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또 지난 2∼3년새 폐점한 간사이 동대문 등 상가 가운데 상당수도 국내 분양과정에서 '월 매출 10억엔(1백억원) 이상'이라는 식의 과장 광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문 정보 사이트인 동타닷컴(www.dongta.com)의 신용남 사장은 "해외상가에 투자할 때는 현지상권 및 부동산 관행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