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국민은행에서 '합병커플 1호'가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국민은행 시스템지원팀의 이상현 계장(신랑)과 마장동지점의 강명안 계장(신부).옛 주택은행 출신인 이 계장과 옛 국민은행 출신인 강 계장은 최근 결혼식을 올려 합병 국민은행의 '합병커플 1호'로 기록됐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합병 결정이 나기 전인 2000년 3월.각각 주택은행원과 국민은행원으로 만난 두 사람은 합병이 결정된 직후 벌인 공동파업을 통해 더욱 단단한 사랑의 끈을 맺었다. 2000년 겨울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벌인 공동파업에 두 사람이 참여하면서 두 사람은 연인에서 '동지'로 변했고 급기야는 부부의 인연을 맺는데 성공했다. 파업당시 신랑인 이 계장이 신부인 강 계장을 찾아가면 동료들이 "연애하러 왔냐"고 놀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신랑 이 계장과 신부 강 계장은 "처음엔 같은 금융인이라는 것만으로도 인연이라 생각했다"며 "이제는 집과 직장 모두 한 울타리에서 생활한다고 생각하니 이보다 더한 인연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합병커플 1호의 결혼식 주례는 조봉환 국민은행 부행장이 맡아 합병 은행의 결혼식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고 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