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 이집트-북한간 미사일 협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군사전문 인터넷신문 '미들 이스트 뉴스라인'이 미 중앙정보국(CIA) 보고서를 인용, 14일 보도했다. CIA는 미 의회 증언과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집트가 북한과 탄도미사일 계획에 대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북한제 중거리 및 장거리 미사일 구매의 주요 고객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지 테닛 CIA국장은 지난 6일 미 상원 정보위원회 증언을 통해 이집트가 이란, 리비아, 시리아와 함께 북한제 미사일 및 대량파괴무기 구매국가라고 지목했다. 테닛국장의 이같은 증언은 미 의회 상.하원이 이집트와 북한간의 미사일 협력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의회 관리들은 말했다. 미 정보 관리들은 비공개 청문회에서 이집트가 북한제 노동미사일의 엔진 도입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해 말 자국이 북한제 로동미사일과 제조기술을 도입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이를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같은 보도가 사실무근이며 이집트가 앞으로도 '그런 종류의 무기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집트와 북한간의 미사일협력 보도에 대한 확인을 이집트정부에 요청했으며 미 의회도 독자적으로 양국간 미사일 협력 여부에 대한 조사작업을 벌여왔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