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3%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부문별로는 물류 및 기타 부문의 매출액이 14.2% 감소했다. 건설부문의 매출액은 9.2% 증가했다. 상품매출부문의 비중이 줄어들고 건설 및 물류부문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0년의 7.7%에서 지난해 9.4%로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상이익은 8백18억원으로 34.2% 감소했지만 2000년 지분법 평가이익 1천1백78억원을 빼면 경상이익은 10배 이상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보인 셈이다. 올해 매출액은 1% 내외의 낮은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물류부문은 지난해보다 3백억원 정도 증가한 2천6백70억원(15.5%증가)으로 고성장이 예상되지만 건설,상품 및 기타 부문의 매출액이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7.7%의 감소를 보일 전망이지만 내년부터는 증가세로 전환이 가능해보인다. 올해 경상이익은 포스벤에 대한 대지급금의 처리에 따라 다소 가변적이지만 지난해보다 이자비용이 1백억원 정도 감소될 것으로 추정돼 2.4% 증가한 8백3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10% 배당에 이어 올해에는 15%의 고배당을 결의할 예정이다. 영업이익의 호전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15% 내외의 배당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12.5%로 국고채 1년물 수익률의 2배를 초과하는 수준이어서 장기배당투자로 유망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부건설의 차입금규모는 2000년말 5천5백78억원에서 지난해 3천9백8억원으로 1천6백70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2000년 1백85%에서 지난해 1백40%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에 부담을 주고 있는 동부전자는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을 지난해 11월말 5천1백억원의 신디케이트론 계약을 통해 조달한데 이어 예정보다는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올 상반기까지 3.5억달러의 외자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자유치가 성사되면 동부건설을 포함한 동부그룹의 부담요인은 해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동부건설의 주가는 우량 건설업체 평균 PER 4.2배 수준에서 20% 정도 할인한 8천5백원 정도까지는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LG투자증권 전현식 연구위원 harryjun@ifl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