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8일 기준으로 올해 대북지원식량 목표치인 61만1천200t의 10% 정도가 확보됐다고 10일 밝혔다. WFP는 이날 공개된 긴급구호활동 보고서 6호에서 "금년 대북지원식량 확보 실적이 지나치게 저조하나 지난해 이월분과 (한국의 옥수수) 10만t 제공 약속 등으로 긴급한 부족 사태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오는 4월 이후 어린이와 임산부등 취약계층 주민의 지원을 위해 특히 설탕과 곡물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북한에는 오는 3, 4월의 보리와 감자 농사를 위한 영농 준비가 계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 강설량 부족으로 겨울철 작물과 저수율 확보에 부정적영향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올 1월 북한당국은 1인당 1일 식량 배급량을 작년 같은 기간의 215g보다 늘어난 300g 기준으로 31일치분을 배급했다"며 "이는 지난해 북한의 곡물수확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WFP는 올해 640만명에 이르는 취약계층의 북한주민을 돕기 위해 식량 61만1천200t(2억1천580만달러 상당)의 지원을 호소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