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난달 공급량이 줄었다는 보고서 발표로 3% 상승, 사흘만에 20달러를 회복했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배럴당 62센트, 3% 오른 20.26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49센트 오른 19.7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에너지부(IEA)는 지난달 이라크를 제외한 OPEC의 공급량이 하루 2,300만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1일 공급량인 2,170만배럴 보다 증가한 것이지만 지난해 12월보다 64만배럴 준 것이다. IEA는 수요감소와 안정적인 재고 그리고 경제침체 등이 유가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이나 만약 경기회복이 전망되면 유가는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에너지부(EIA)는 세계 원유가격이 OPEC과 그와 공급국가들의 추가 감산 노력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 배럴당 22달러~23달러, 2003년에는 원유 평균 공급가가 배럴당 25달러 정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