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이 아닌 도약이다. 중견기업들이 올해 새로운 기업비전을 제시하면 월드 베스트를 향한힘찬 도약을 준비중이다. 그동안 구조조정의 그늘에 가려있던 이들 기업은 신산업 진출,기업가치 극대화 등 다양한 경영화두를 제시하며 글로벌 기업을 향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한화는 내실경영을 위한 총체적 혁신이라는 경영목표하에 미래 전략사업으로 금융 레저 유통 부문을 선정했다. 우선 대한생명 인수 등 금융사업군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설정해 집중 투자키로 했다. 지역 밀착형 사업군인 유통 레저 사업군도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강화키로 했다. 첨단사업의 성공적 진입을 위해 중앙연구소를 재편,첨단 기술개발의 메카로 육성키로 했다. 두산도 영업이익 30% 성장,전문화와 투명경영을 경영목표로 제시하고 구체적인 과제로 신규시장 창출,핵심기술 양성을 꼽았다. 지난 6년간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만큼 올해를 재도약을 위한 "뉴 스타트(New start)" 원년의 해로 선포했다. 올해에 매출 6조3천억원,영업이익 5천7백억원을 달성하고 2006년에는 매출액 15조원과 영업이익 2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확정했다. 매년 영업이익을 30% 이상 성장시켜 수익면에서 국내 톱클라스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두산측의 포부다. 코오롱은 미래기반확보를 위한 인재육성과 투명경영을 경영과제로 삼았다. 그룹 전체의 올해 매출은 4조3천6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 늘릴 계획이다. 세전이익은 30% 증가한 1천3백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