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상품권형 신용카드인 '삼성Gift(기프트)카드'에 대해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허가 인정되면 다른 카드회사들은 유사카드 출시 때 삼성에 로열티를 지불할 수밖에 없어 등록 여부가 주목된다. 5일 특허청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기프트카드 출시 1년 전인 지난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특허청이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도 "범용성과 편리성이 뛰어난 새로운 상품권형 신용카드여서 특허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허 출원 사실을 확인했다. 기프트카드는 사용처와 용도가 제한돼 있는 기존의 상품권과 달리 다양한 용도로 1백50만개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결제방법 또한 신용카드처럼 빠르고 편리해 5조원에 이르는 상품권 시장을 위협할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허 등록되면 삼성카드는 새롭게 형성될 상품권형 카드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할 뿐 아니라 후발사들의 시장 진입을 막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일부 카드사들은 기프트카드가 인기를 모을 것에 대비,유사카드 개발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