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비행금지구역'을 초계비행중이던 미국과 영국 전투기들은 4일 이라크의 대공포 공격에 대응, 이라크 방공망을폭격했다고 미군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라크는 이번 폭격으로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주둔 미 유럽사령부의 브라이언 컬린 대변인은 미.영 전투기들이 9.11 미국 테러사건 이후 이라크 북부를 폭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 북부 모술 동북방 주둔 이라크군이 일상적인 초계 임무중인 미.영전투기들에 대공포를 발사함에 따라 이라크 방공망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말했다. 이번 폭격은 이라크가 미국이 벌이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 다음 목표가 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단행됐다. 컬린 대변인은 성명에서 "연합군 전투기들이 폭격 뒤 안전하게 이라크 북부 상공을 떠났다"면서 "이라크 목표물들이 어느정도나 손상을 입었는지는 한동안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 군대변인은 미.영 전투기들의 공습으로 이라크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국영 INA 통신은 군대변인의 말을 인용, "적 전투기들이 수도 바그다드 북방 400km 모술시의 민간인 시설들을 폭격,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면서 공습 목표는 도후크, 에르빌, 니네베 등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지대공 미사일과 대공포를 발사,적기들이 터키에 있는 기지로 달아나게 했다고 덧붙였다. 터키 동남부에 기지를 두고있는 미국과 영국 전투기들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침공 한 1991년 이후 이라크 남.북부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 초계활동을 벌여왔다. (이스탄불.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