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내수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삼성전자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휴대폰 업체들의 올 1월 국내 공급량은 1백23만3천대로 지난해 12월의 87만3천대에 비해 41%나 증가했다. LG전자가 잠정집계한 1월 휴대폰 공급량도 1백15만대 이상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부쩍 늘었다. 휴대폰 내수 경기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보조금 지급행위를 강력히 단속하면서 급격히 위축됐으나 올해 들어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휴대폰 업체들이 고화질 컬러폰을 집중 출시하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의 합병으로 이동통신업체들간의 경쟁이 심화돼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등장한 것도 수요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74만3천대를 판매,전체 물량의 60.3%를 차지하며 1위를 고수했고 LG전자는 21%,모토로라는 6%,현대큐리텔은 2%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달했다고 하지만 고화질 신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월드컵 특수까지 예상돼 올해는 국내에서만 지난해보다 5%쯤 늘어난 1천4백만대의 휴대폰이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과 미주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주문도 대폭 늘고 있어 휴대폰이 정보기술(IT)경기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