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태동 알리는 녹색들의 미소 .. pkm 갤러리 '식물성'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4일은 입춘.날씨는 아직 겨울이지만 일부 갤러리에서는 벌써 '봄'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개관한 서울 화동 pkm 갤러리에서 전시중인 '식물성(Botanique)'전은 봄이 임박한 때에 생명력을 바탕으로 한 식물 모티브가 작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재창조된 작품들을 감상하는 자리다.
참여 작가는 한국의 김홍주(회화) 배병우(사진)를 비롯 일본의 아라키 노부요시,영국의 데이비드 내시(조각),스페인의 안토니오 무라도(회화),스위스의 한스 슈탈더(회화) 등 여섯 명.이들은 식물 이미지를 모티브로 새로운 조형성과 상징성을 추구한다.
출품작은 '소나무' '무제' 등 20여점.
김홍주는 집요한 세필화 기법으로 꽃이라는 대상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추상적으로 전이되는 평면작품을 선보였다.
노부요시는 꽃의 화려함에서 연상되는 여성성의 섹슈얼리티를 포착하는 사진을 출품한 반면 배병우는 전통 수묵화 같은 회화적 느낌으로 촬영한 소나무 숲의 신비한 느낌에 강렬한 남성적 생명력을 결합시킨 흑백 사진을 내놨다.
무라도와 슈탈더 역시 꽃이라는 아름다운 대상을 디자인적인 구성으로 재현한 장식적 회화작을 출품했다.
내시는 나무라는 식물적 재료를 그대로 작업에 끌어들이면서 나무 고유의 생명력을 갖는 조각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추구한다.
3월2일까지.(02)734-9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