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9:17
수정2006.04.02 09:18
연말연시 기업체 임원 인사가 이어지면서 대형 승용차가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고 건설경기가 살아나자 트럭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에쿠스 1천264대를 팔아 지난해 1월(825대)에 비해 53.2%의 신장세를 보였고 다이너스티 판매도 25% 늘었다.
기아차 엔터프라이즈 판매대수도 지난해 141대에서 올해 284대로 배로 증가했으며 쌍용차 체어맨 판매는 391대에서 938대로 139.9%나 급증했다.
또 르노삼성차의 SM5 가운데 대형으로 분류되는 SM520V와 SM525V의 판매도 각각 1천227대, 793대로 2-3배 증가했다.
이같은 대형차 판매 신장세는 각 업체의 내수판매 평균 증가율을 웃도는 것으로 연초 각 기업체의 임원 인사가 잇따라 단행되면서 생겨난 업무용이나 출퇴근용 대형차 수요가 경기회복으로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전문직 종사자를 주요 고객층으로 하는 수입차 판매도 활기를 띠어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가 지난해 1월 76대에서 올해 139대로 배 가까이 증가했고 볼보는 18대에서 67대로 270%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또 도요타 렉서스는 새로 출시한 ES300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90대에서 134대로 판매를 늘리며 지난해 한국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실적 100대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주택 등의 건설 `붐'을 타고 중.대형 트럭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현대차는 중형 트럭 판매를 지난해 1월 837대에서 올해 1월 1천784대로 113.1%,대형.특장 트럭 판매를 194대에서 380대로 95.9% 늘렸다.
중형 트럭을 생산하는 기아차의 판매량도 425대에서 606대로 40%, 대형 트럭을 만드는 대우차의 판매도 121대에서 221대로 82.6% 뛰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1월이 전통적으로 자동차 판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살아나면서 관련 차종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