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31일 자신이 전날 국정연설에서 '악의 축'으로 지목했던 북한 이란 이라크에 대해 대량 살상무기를 손에 넣지 말 것을 재차 경고하는 한편 세계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자신의 입장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플로리다를 방문 중인 부시 대통령은 "북한 등 3개국은 정교한 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는 우리의 의도가 그들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이라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테러와 악의 협박을 좌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을 수행한 한 고위 관리는 미국이 이들 3개국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미국 관리들은 전날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 내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북한 및 이란과는 대화통로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