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탄력 가장 크다..실적호전 기대되는 '턴 어라운드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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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 어라운드(Turn-around)형 종목을 주목하라''
경기 회복이나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턴 어라운드''형 종목의 주가 상승 탄력이 올해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이 급증하거나 흑자로 전환될 종목의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얘기다.
삼성증권은 31일 올해 주가 급등이 예상되는 ''턴 어라운드''형 종목으로 LG화학 한솔제지 대한항공 현대상선 대덕전자 삼성전기 INI스틸 제일모직 동양백화점 등을 꼽았다.
이윤경 연구원은 "올해 경기 회복에 따라 전기·전자 조선 유화 운송 제지업종에 속한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이들 업종에 턴 어라운드형 종목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전기·전자업종은 지난해 전방산업인 PC(개인용 컴퓨터)와 통신단말기 산업의 마이너스 성장에 따라 동반 침체를 보였었다.
그러나 올해는 PC출하 증가와 LCD(액정표시장치) 및 디지털 가전,휴대폰 부품 수요 증가 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거래소시장의 대덕전자 삼성전기 삼보컴퓨터 코리아써키트 신성이엔지 자화전자 등과 코스닥의 영우통신 월드텔레콤 우영 원익 등이 턴 어라운드형 종목으로 꼽혔다.
PCB(인쇄회로기판) 업체인 대덕전자의 경우 휴대폰용 PCB 판매 증가로 올해 매출(3천4백28억원)과 영업이익(5백17억원)이 작년보다 15.0%와 37.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기의 매출(3조4천7백17억원)과 영업이익(1천2백9억원)은 11.6%와 3백58.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유화경기가 점차 회복돼 화학 업체의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의 올해 매출(5조1천1백7억원)과 영업이익(4천2백55억원)은 지난해보다 8.3%와 16.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호남석유화학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23.9%와 1백85.6%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제지업종도 올해 재고조정 완료와 각종 선거 등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업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한솔제지 수출포장 세림제지 등의 영업이익이 작년과 달리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INI스틸 제일모직 코오롱 삼성테크윈 두산중공업 제일제당 대상 동양백화점 등은 구조조정 관련 턴 어라운드 종목에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이익구조가 개선돼 올해부터 구조조정 효과를 누릴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 가량 줄었던 INI스틸의 올해 영업이익(2천5백63억원)은 작년보다 9.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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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턴 라운드(Turn-around)종목=업황개선이나 구조조정 등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좋아져 기업내실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종목을 말한다.
미국증시의 "신화적인" 존재인 피터 린치가 종목발굴 기법으로 자주 활용하면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90년대부터 "턴 어라운드"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지난 92,93년 대세상승장이 펼쳐지면서 이 말이 도입됐던 것.지난해 경기 침체로 이익이 급감,주가가 곤두박질쳤던 기업중 최근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익성도 회복되고 있는 종목이 여기에 해당된다.
대개 이런 종목들은 경기 회복 초기에 주가가 급등,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