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의 부실기업 매각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관계자는 31일 "현재 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한보철강 삼익악기 등의 매각을 상반기 안에 완료하고 대한통운 뉴코아 인천정유 등 5∼6개 업체의 매각작업도 조만간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사가 매각을 추진중인 대형 업체는 한보철강 쌍방울 한신공영 삼익악기 등이다. 공사측은 한보철강에 대해선 우선협상대상자인 AK캐피탈과 다음주중 최종 담판을 짓고 2월 말까지 본계약에 준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현재 입찰보증금 반환 등을 놓고 막바지 조율중이며 최종 협상결과를 이르면 내주 중 법원에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방울도 현재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6개 투자자들이 예비실사작업을 진행중이다. 공사는 오는 20일 2차 실사 참가업체를 선정하고 4월 중순께 인수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공사측은 쌍방울의 자회사인 쌍방울개발이 팔려 지급보증 등의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매각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익악기는 최근 골든브릿지CRC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법원이 심사에 들어가는 등 막바진 단계다. 매각주간사와의 계약조항에 대한 이견으로 지연됐던 대한통운 매각작업도 2월부터 본격 진행된다. 대한통운측은 "최근 줄리어드캐피탈·PwC삼일 컨소시엄과 매각주간사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가치 평가를 위한 실사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사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공개입찰에 부쳐 연내에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대한통운이 비교적 우량한 데다 택배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어 매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인천정유 뉴코아 우방에 대해서도 2∼3월중 매각주간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사전 조사결과 이들 기업에 대한 인수의사를 보인 업체들이 있어 매각대상으로 선정했다는 것이 공사측 설명이다. 공사는 또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점을 감안, 2∼3개 업체를 추가로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