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방이 올해 신규등록된 종목중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등록 첫 날인 지난 15일 2만5백원에서 시작해 31일 현재 8만1백원까지 올랐다. 등록일만 빼고 10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다. 상승률은 무려 2백90.7%나 된다. 회사측이 "주가가 급등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공시까지 냈지만 상승세는 꺾이질 않고 있다. 그렇지만 아가방의 상승행진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실적도 우수하지만 무엇보다 유통물량이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총발행주식(2백80만주)의 약 7% 정도만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53%는 보호예수에 묶여 1년간 시장에 나오지 못한다. 또 우리사주 몫인 6%도 1년이 지나야 매물화가 가능하다. 우호지분 14%도 잠재매물이지만 일정기간동안 팔지않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관 보유지분 19.5% 역시 등록후 한달(2월15일)동안 팔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상태다. 결국 차떼고 포떼고 나면 시중에 돌아다니는 물량은 7%를 간신히 웃도는 약 20만정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일반 공모물량 4.5%와 지난 95년 구주로 종업원들에게 나눠준 3%가 전부다. 물론 내달 15일까지 보호예수를 약속한 기관지분과 우호지분 보유자들이 차익을 노려 물량을 풀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그러나 아주 오랫동안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이어서 시장에 부담을 줄 만큼 큰 물량을 내놓지는 않을 것같다는 게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아가방 등록의 주간사를 맡았던 한화증권 인수팀관계자는 "실적이 뒷받침되는데다 유통물량마저 적어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는 것같다"며 "그러나 신규등록 프리미엄이 한없이 지속될 수는 없는 만큼 우호지분 등의 잠재매물을 감안해 투자판단을 해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조주현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