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의 M&A(기업인수합병)설이 퍼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대신증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지속적인 순매수에 대해 M&A와 관련된 외국인의 매집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해 9월 말 이후 매수 우위로 전환,최근 22일(거래일 기준)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말 15.74%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현재 35.02%로 상승,대주주 지분율(17.99%)보다 높아졌다. 이 기간 중 외국인의 평균 매수단가는 주당 1만6천원대,총 매수금액은 1천5백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한달간 특정 외국인이 모건스탠리증권을 통해 1백74만주(3.56%) 가량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의 주요 외국인 주주는 JF애셋매니지먼트(6.22%) BBHK(6.67%) 슈로더투신(5.07%) 등 3곳이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 M&A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대신증권의 대주주 지분이 낮기 때문이다. 현재 대신증권의 대주주 지분은 양회문 회장 8.22%,양재봉 명예회장 2.18%,대신생명 7.42% 등 모두 17.99%다. 2대주주인 대신생명은 현재 금융 당국으로부터 부실 금융사로 지정돼 3자매각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대신생명이 매각될 경우 대주주 지분은 10% 안팎으로 낮아지게 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외국인 M&A설은 근거 없는 루머에 불과하고 외국인 매수세는 차익을 겨냥한 장기 투자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 회계연도에 계열사 잠재부실에 대한 충당금을 최대한 쌓는다는 방침을 정하자 외국인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