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1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소폭 늘었다. 29일 LG전자는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6조6,010억원에 영업이익 7,959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737억원, 5,0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3.58%, 21.25% 줄었고 순이익은 1.03% 증가했다. 4/4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4.91% 늘어난 4조45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2.96% 감소한 1,03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상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5,716억원, 4,175억원을 냈다. LG전자는 세계적인 IT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단말기와 어플라이언스 부문의 약진으로 매출 목표인 16.7조원에 근접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영업이익률은 4.8%로 전반적인 판가하락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경상이익은 지분법 평가손과 보유자산처분손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낮아졌다. LG전자는 부채비율을 2000년 말 196%에서 172%로 24%포인트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관 사업 합작추진으로 유입된 11억달러와 보유 유가증권 처분 등을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5,44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지난해 6월에 조기 상환하고 6,600억원의 차입금을 줄였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매출 17조원에 영업이익률 6∼7%를 목표로 잡았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설비에 6,200억원, R&D에 8,300억원 등을 투자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날 오후 증권거래소 대회의실에서 정병철 대표이사 사장 주재로 기업설명회(IR) 갖고 2001년 4/4분기 실적 및 2002년 경영목표를 밝힐 예정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