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맞이 집단장] '올해 인테리어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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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테리어분야는 어떤 흐름을 갖게 될까.
인테리어 트랜드는 딱 꼬집어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대강 골격이 잡힌다.
지난해까지의 인테리어 트렌드는 부드러운 이미지와 장식성을 가미한 모던 스타일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2~3년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일은 깔끔하고 심플한 미니멀리즘과 젠스타일이다.
올해는 이런 경향에서 장식물이 강조되는 쪽으로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렬하고 화려한 색상이 많이 사용되고, 장식성이 훨씬 더 가미된 스타일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미건조한 공간에 싫증난 소비자들이 이제는 따뜻하고 화려한 스타일쪽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온실 같은 공간 =실외와 실내 요소가 혼합되어 온실같은 느낌이 드는 공간을 만들고, 정원 가꾸기와 그린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이로써 식물의 줄기나 잎, 꽃 모양을 응용한 패턴이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딱딱한 직선이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로 변화되어 간다.
가구에서는 피부처럼 부드러운 소재나 가공되지 않은 나무 무늬 등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려.강렬...이국風 =답답하고 획일화된 도시생활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이 이국적이고 원시적인 느낌을 찾으려는 경향도 보인다.
따라서 과테말라 파나마 멕시코 등 남미지역의 특별한 향취를 적용해서 꾸미는 공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공작새 깃털처럼 화려한 컬러에 열대의 커다란 꽃잎을 모티브로 한 패턴, 거친 느낌의 수공예 가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기호.표시로 포인트 =심플했던 공간에 보다 자유롭고 재미있는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예컨대 무채색 계열의 공간에 눈에 띄는 원색을 혼합, 밝고 명랑하게 만드는 등의 시도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는 상징적인 기호 표지 숫자 등을 이용하여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지금까지의 인테리어 스타일이 평면적이고 시각적인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입체적이면서도 손에 만져질 듯한 촉각적인 것이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귀족적 분위기 =고전적인 느낌을 강조한 분위기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바로크시대 이미지와 동양적 신비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혼합한 공간 만들기가 시도될 수도 있다.
이런 인테리어에는 골드나 와인컬러 같은 색상, 황금장식, 고급스런 도기의 광택, 부드러운 벨벳 모피 가죽 등이 인기 재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