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지난해 VIP고객 자녀를 대상으로 열었던 공개맞선 행사가 첫 결실을 맺어 화제다. 28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VIP고객 자녀 60명을 초청,맞선을 주선했던 ''사랑의 네트워크'' 행사에서 만난 커플이 오는 3월9일 결혼에 골인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매봉지점 고객의 아들인 최모씨(31)와 서울 잠원지점 고객의 딸 김모씨(29). 하나은행은 VIP 마케팅 차원에서 지난해 6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고액을 맡겨둔 우수고객 자녀 1백60명의 미팅을 마련했는데 그 가운데 처음으로 백년가약을 맺는 짝이 탄생한 것이다. 경사를 맞은 하나은행은 갖가지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김승유 행장은 흔쾌히 주례를 맡기로 했다. 김희철 프라이빗뱅킹(PB) 지원팀장은 "두사람 외에도 여섯쌍 정도가 교제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 봄에도 VIP고객 자녀를 위한 미팅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