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도중 사고를 내고 도주하다가 임산부를 치어 숨지게 한 4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오후 11시37분 서울 성동구 금호동 강변슈퍼마켓 앞길에서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가던 최모(47)씨가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엘란트라 승용차와 충돌한 뒤 그대로 도주했다. 150m 가량 도주하던 최씨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박모(26.여)씨 마저 치어 숨지게 하고 다시 도망쳤으나 사고발생 3시간 후인 오전 2시30분께 경찰에 자진출두했다. 조사결과 최씨는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 0.189% 상태에서 운전을 했으며 최씨의 차에 치어 숨진 박씨는 출산을 앞둔 임신 9개월의 임산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7일 최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차량)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