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5일 "현재 대선주자들 중에는 내각책임제를 위해 연대할 인물이 없다"며 독자행보를 계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총재는 25일 홀리데이 인 서울호텔에서 총리와 장관 군장성을 지낸 고위급 인사 70여명을 초청,오찬을 같이 하는 자리에서 "그동안 내각제 개헌을 위해 김영삼 김대중 정권과 협력했으나 이들에게 속아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례적으로 1시간 동안 연설을 하면서 "이제 누구도 믿지 않고 나의 길을 가겠다"며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합당설을 일축했다. 그는 또 "장면 민주당 정권은 5·16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미국에 의해 쓰러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임엔 강영훈 이영덕 이수성 전 총리,최각규 이규성 전 경제부총리,이상연 전 안기부장,최영희 유재흥 박병권 이종구 노재현 조성태 전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또 백선엽 유양수 전 교통,이웅희 전 문공,정시채 김성훈 전 농림,박경원 안응모 전 내무,강인덕 전 통일,김모임 전 보건복지,조철권 전 노동,강봉균 배순훈 전 정보통신,서정욱 전 과기부 장관 등 국무위원을 지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