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3.0%에서 4.7%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또 내년엔 성장률이 6.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25일 ''아시아 태평양 경제조사'' 보고서에서 한국경제가 지난해 3·4분기에 경기저점을 지났고 올들어 경기회복의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올해 물가상승률은 2.9%에 그쳐 인플레가 큰 이슈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골드만삭스의 한국 성장률 전망은 아시아에선 중국(6.8%) 인도(5.3%)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지난해 수출 붕괴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놀라우리만치 잘 버텼다"며 "내수기반이 확대돼 내년까지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잠재성장률을 4%대 후반에서 5%대 초반 사이로 보고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홍콩에 대해서는 종전 0.8%에서 2.0%로,싱가포르는 0.2%에서 3.5%로,대만은 1.9%에서 2.6%로 각각 높여잡았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