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누기 치과의사 모임''이라는 단체가 있다. 지난해 5월 전국 보건소의 젊은 공중보건의와 선배 교수,개인병원 의사 등 2백여명이 만들었다. 이 모임의 총무를 임지준씨(31·경기 포천군 내촌면 보건지소 공중보건의)가 맡고 있다. 2000년 5월부터 내촌보건소 공중보건의로 일하면서 포천지역 불우시설과 노인들 무료틀니 봉사를 시작한 임씨가 산파역할을 했던 ''사랑나누기 치과의사 모임''은 불우이웃 노인 2백5명에게 무료로 틀니를 만들어 주었으며 포천지역 3개 장애인 시설에 살고 있는 1백20여명의 치아치료를 해주었다. 또 지난해 9월부터는 성남시 중원구 보건소와 내촌보건지소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이국땅에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던 외국인 30여명을 치료해주고 18명에게 보철을 해주었다. 임씨의 생각은 남다른 데가 있다. 예전처럼 휴일에 한번 산간벽지에 가서 잠깐 동안 봉사를 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몸으로 봉사하지 못하는 의사들은 돈을 내서 봉사사업을 후원해야 한다''는 것.임씨는 "일본에서는 장애인 치과환자를 꺼리던 치과의사들이 돈을 모아 장애인치과센터를 만든 뒤 의사를 고용,월급을 주면서 장애인을 위한 치료사업을 했다"며 "우리도 노력봉사가 아닌 ''봉사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랑나누기 치과의사 모임''에 참여를 희망하는 후원자나 의사는 인터넷홈페이지(www.dds1004.com)에 접속하면 된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