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은 한.중수교 10주년기념사업의 하나로 중국 상하이시 및 상하이중소기업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상하이 은허호텔에서 "한중 중소기업협력회의"를 열어 양국 중소기업간 경제협력관계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했다. 넥스트젠(대표 이수현)이 주관하고 서울중소기업청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 한국측에서는 정규창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을 단장으로 30명의 중소기업 대표가 참석,현지에서 합작투자 및 교역을 위한 상담활동을 벌였다. 중국측에서는 잉즈강 상하이시 정보통신국장 및 2백여명의 중국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한국 기업인들과 상호협력 관계를 모색했다. 이 상담회에서 건설기계업체인 부철퍼링스(대표 정영호)는 양저우기계야금공업과 공동으로 약 1백50만달러를 투자,상하이 인근에 천공기 생산공장을 설립키로 합의했다. 또 이 회사는 상하이실업유한공사와 상하이에서 토목건설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의향서(MOU)를 교환하기도 했다. 쎌텍스(대표 장진혁)는 상하이 난룬인더스트리와 콜레스테롤 저하제 생산을 위한 원료공급 체제를 구축하고 현재 쎌텍스가 생산하는 콜레스테롤 저하 음료인 ''앵콜''을 중국에서 공동으로 판매하는 대규모 채널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네오시스트(대표 박좌규)는 중국 보안전문업체인 리안텡과 공동으로 상하이시내 대학 안에 첨단 DVR(디지털비디오레코더)를 설치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헤세드테크놀러지(대표 김대식)는 상하이과기유한공사와 보이스북 솔루션을 이용해 중국에서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디테크(대표 윤해균)는 공장건설업체인 상하이핵공업건설공사와 벤처공장건설 설계에 관한 기술을 교환하기로 합의했으며 네듀먼트(대표 김경오)는 상하이시와 공동으로 상하이시 지하철에 무선 랜을 활용,동영상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구루컨설팅(대표 한종극)은 상하이AJ신탁투자와 공동으로 중국 기업이 한국에 투자할 때 한국 기업에 대한 신용조사 및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또 상하이 주식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중국 우수기업에 대해 한국의 투자기관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알선해 주기로 했다. ITB시스템(대표 최상혁)은 중국의 모케수프트에 지문인식 시스템을 활용한 광학용 리더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상담회에 앞서 열린 한·중 중소기업 협력세미나에서 장허우바오 양저우시 부시장은 한국 중소기업들이 중국에서 참여하기에 가장 알맞은 분야는 정보기술(IT) 및 기계설비 부문이라고 강조했으며 잉즈강 상하이시 정보통신국장은 한국 기업이 중국의 IT 분야에 진출할 경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리빙허우 아시아·태평양변호사협회 비서장은 "한국 중소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할 때엔 이익을 남길 수 있는지 여부에만 관심을 가지지 말고 중국의 관련 법률과 규정을 잘 알아본 뒤 거래관계를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02)3472-2974 상하이=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