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나흘째 올라 이전 고점을 뚫고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고 국내 기관도 매수에 가담,''쌍끌이'' 장세가 펼쳐졌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보다 15.09포인트(2.030%) 상승한 757.71로 마감됐다. 지난 7일 기록했던 종가기준 연중최고치(751.48)를 돌파했다. 장중 한때 760선까지 치솟았지만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흘러나와 상승폭을 키우지 못했다. 전날 미국 증시의 반등세에 자극받은 외국인이 1천7백억여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의 경우 선물가격 상승으로 베이시스가 콘탱고(선물가격 고평가)를 유지하자 프로그램 매수세를 중심으로 2천1백억여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기관의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는 2천4백억여원을 기록,작년 12월7일(2천5백68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은 3천8백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매매공방이 활발,거래량과 거래대금이 7억1천만주와 4조6천억여원에 달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이 5백17개로 내린 종목(2백69개)보다 두배 가량 많았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만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나머지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개별주식옵션 시장 개장에 따른 거래 증가와 실적호전 기대감 등이 반영된 증권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폭넓게 상승했다. 정부의 아산신도시개발 계획을 호재로 삼아 시멘트와 건설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