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스캐너 등의 보급 확대로 위조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자체 화폐 정리과정이나 은행.국민들의 신고로 적발된 외폐가 1천5백47장이라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1천1백42장)보다 35.5% 증가한 것이며 금액으론 1천3백80만9천원이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이 1천2백58장으로 전체의 81.4%를 차지했고 5천원권 2백35장(15.2%),1천원권 54장(3.5%) 등이다. 위조 방법에서 스캐너 컬러프린터 등 컴퓨터 기기를 이용한 위폐가 전체의 99.2%였고 나머지는 컬러복사기(11장)와 흑백 복사뒤 채색한 것(1장)이었다. 한은 정상덕 발권정책팀 차장은 "국내 위폐는 미국 호주처럼 조직 범죄가 아니라 개인의 우발범죄로 유통되는 수준"이라며 "대체로 경계심이 적은 1천원.5천원권의 위조가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일반인들이 쉽게 위폐를 식별하려면 지폐 중간의 은빛 부분노출은선(1만원권)과 앞면 왼쪽의 숨은 그림(모든 지폐)을 찾으면 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위폐에는 은선이 없거나 검은색이고 숨은 그림은 일반 종이엔 나타나지 않는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