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검사 공포...한숨 자고나면 끝 .. 각광받는 '수면내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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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소화불량으로 불편함을 느낀다면 위 내시경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건강을 걱정하는 중년들이 자비 또는 직장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으로 위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러나 위 내시경은 목에 직경이 큰 튜브를 넣어야 하기 때문에 혐오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수면제 주사를 맞고 검사의 고통을 잊는 수면내시경이 널리 성행하고 있다.
위 내시경 검사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본다.
◇ 위 수면내시경 검사요령 =검사 하루 전날 저녁부터 금식하고 검사하기 5분 전에 미다졸람같은 수면제를 혈관에 주사하면 금세 마취가 이뤄져 수면내시경 검사에 들어갈 수 있다.
수면내시경은 환자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어떤 환자는 완전히 깊은 잠에 빠져 깨고 나서 아무 의식이 없기도 하고 어떤 환자는 반쯤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검사하는 사람들을 알아볼 수 있기도 한다.
대수술을 할 때처럼 완전마취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호흡이 억제돼 위장관의 움직임이 줄기 때문에 내시경 기구를 갖다 대도 환자가 고통을 느끼지 않고 몸부림을 치지 않게 된다.
◇ 수면내시경의 장.단점 =기존 내시경은 검사를 받는 거북스러움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검사를 한 번 받은 사람 중에는 기억을 더듬기 싫다고 하는 경우도 많다.
검사할 때 느끼는 불쾌감과 공포감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선진 외국에서는 수면내시경이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일부 예민한 사람들은 수면내시경 중에 의식을 잃게 되기 때문에 마취에서 깨고 나서 기분이 나빴다고 호소한다.
수면내시경 가운데 수면주사를 놓는 것은 의료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면내시경보다 환자의 비용부담이 1백% 가량 증가한다.
또 수면내시경은 호흡이 억제되기 때문에 검사 도중 호흡이 멈추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 의사가 항상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마취에서 깨어 정상으로 돌아오는 별도의 회복시간이 필요하므로 검사시간도 늘어난다.
◇ 수면내시경의 오해 =일부에서는 수면주사를 맞으면 위 상부(분문)가 이완되면서 이곳이 겹쳐지게 돼 내시경으로 제대로 관찰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원선 울산대 서울중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요즘 나오는 세경내시경은 지름이 7.7㎜로 기존 내시경보다 2㎜ 가량 가는 데다 유연성이 좋아 위의 굴곡진 부분도 쉽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세경내시경으로도 지름이 2㎜ 이상인 암 궤양 미란(붉어짐) 염증 용종 점막하종양 등 거의 모든 병변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위암 다발지역"이라며 "45세 이후에는 2년에 한 번 정도 위 내시경검사를 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소화불량 증상이 있으면 지체없이 검사를 받아보는게 좋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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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내시경 준비요령과 주의사항 >
(1) 저녁식사는 전날 오후 7시전에 가볍게 든다. 술 육류 기름진 음식은 삼가고 오후 9시 이후는 물 담배 약 등을 포함해 절대 금식한다.
(2) 수면내시경은 검사 후 2시간 정도의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마취가 깨는 시간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보호자와 함께 병원에 가는게 좋다. 급한 약속이나 업무 등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감안해야 한다.
(3) 검사 당일은 가급적 운전 및 기계조작을 삼간다.
(4) 당뇨환자들은 검사 당일 아침 인슐린 주사나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 고혈압환자는 새벽 5시께 충분한 물과 함께 약을 복용한다.
< 수면 내시경을 할 수 없는 환자 >
(1) 간경화
(2) 간기능 이상을 동반한 만성질환
(3) 만성 폐질환
(4)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
(5) 기타 만성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