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는 지난해 말 회복의 역동력을 상실했으며 이로 인해 해외 투자도 계속 부진한 상태라고 전문연구기관이 21일 분석했다. 러시아유럽경제정책센터 보고서는 "러시아 업계를 조사한 결과 산업재 수요가 지난해 12월 거의 모든 부문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주요 5개 부문의 생산도 지난해 11월 전달에 비해 6.3%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러시아에 대한 외국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던 것도 너무 낙관적이었음이 드러났다"면서 러시아 중앙은행 통계치를 인용해 지난해 유입된 외국 투자가 한해 전에 비해 고작 2억달러 증가한 29억달러에 그쳤음을 상기시켰다. 이처럼 외국 투자가 부진했던 것은 러시아 당국과 현지진출 외국기업간 마찰이 빈발했던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러시아의 경제관련 법규들이 투자 여건을 개선하는데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요인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수출이 천연자원 쪽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도 문제"라면서 "이런 모델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러시아가 "유럽시장에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통합되려면 수출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개인 소득이 지난해 늘기는 했으나 "여전히 분배의 불균형으로 인해 대부분의 국민이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러시아 경제가 어둡지만은 않다면서 지난 98년의 금융 위기 때에 비해서는 훨씬 개선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의 부진함이 "세계적인 경기 둔화의 영향도 있다"고 지적한 보고서는 "소비가 건실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외채가 줄고 재정도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의 경제전문통신인 프라임-타스는 이날 러시아내 외제차 판매가 지난해 전년에 비해 두배 가량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또 러시아 주요 기업의 매출도 평균 2.4배 늘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