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 매각 결렬 소식 이후 시장의 탄력이 약화되고 있다. 개인들이 중소형 중목으로 매수세를 유입시키고 있으나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순매도하고 기관도 현물 매도관점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30만원에서 저항매물을 받고 있는 가운데 수급악화에 따라 투자자들의 리스크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진 상태다. 18일 코스피선물 3월물은 오후 2시 34분 현재 88.05으로 0.95포인트, 1.07%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89.75를 고점으로 87.65까지 내려섰다가 88대 중반에서 정체된 가운데 장후반 다소 밀리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2,660계약, 개인이 3,210계약의 순매도를 보이고 증권이 순매수에서 120계약의 순매도로 전환했다. 투신은 4,350계약을 순매수하면서 최근의 매도분을 환매하는 모습이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2∼0.3에서 오가고 있으며, 프로그램 매도가 1,6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960억원, 비차익 630억원을 더해 모두 1,590억원 규모이며, 매수는 비차익 590억원을 위주로 770억원 수준이다. 종합지수도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의 하락으로 710선을 내 준 뒤 707선으로 내렸다. 미래에셋증권의 박성민 트레이더는 "삼성전자가 30만원에서 계속 매물을 맞고 매수가 위축된 가운데 주말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며 "현투매각 결렬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져 당분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