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16일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가 0.2% 하락,지난해 전체 소비자 물가는 1.6% 오르는데 그쳐 98년 이후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고 발표했다. 또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10월 0.2% 상승한데 이어 11월 0.4%로 치솟았다가 12월에 다시 0.1% 오르는데 그쳐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근원 소비자 물가는 2.7% 올라 2000년의 2.6%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에너지가 지난해 12월 3.2% 하락해 연간으론 13%나 떨어졌다. 에너지중에서는 가솔린 가격은 24.9%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지만 전력은 공급부족으로 무려 6.1% 올라 82년 이후 가장 오름폭이 컸다. 식료품가격은 12월 0.1% 떨어져 연간으로 2.8% 상승에 그쳤지만 신차가격은 지난해 전체로 94년 이후 가장 높은 4.7%나 올랐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해 11월 기업재고가 판매부진으로 예상치보다 적은 0.1%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또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0.1% 떨어졌다고 밝혔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