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주가 움직임을 반영, 급등세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좁혔다. 엔/원 환율은 전날 달러/엔 환율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급등한 탓에 다시 1,000원선 아래로 내려갔다. 17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오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50원 오른 1,317.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 하루만에 상승세로 다시 돌아섰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급등한 데 따라 전날보다 3.20원 오른 1,31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중에는 주가 약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1,321원선을 중심으로 횡보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700을 지지로 반등하자 환율은 상승폭을 좁히기 시작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현재 경기가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발언이 알려져 이 같은 환율 움직임을 도왔다. 달러/엔도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의 상승폭을 어느 정도 잃어 대외적인 분위기도 달러/원 상승폭 축소에 우호적이었다. 한편 외국인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8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거래소에서만 2,158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131엔대로 내려간 후 오후 한때 일본은행의 "엔화 약세가 물가 하락을 둔화시키고 수출에 도움을 줬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알려지자 일시적으로 132엔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이내 다시 하락세로 전환, 오후 4시 30분 현재 전날 뉴욕 종가보다 0.26엔 하락한 131.88엔을 기록했다. 엔/원 환율은 998.86엔으로 떨어졌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