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외환위기 이전부터 발빠르게 추진해온 구조조정을 일단락짓고 본격적인 성장 지향적 공격경영에 나선다. 두산그룹은 17일 서울 두산연수원에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수익성 중심의 ''신성장 전략(New Start)'' 선포식을 가졌다. 신성장 전략에 따르면 두산은 시행 원년인 올해 매출 6조3천억원,영업이익 5천7백억원을 달성한 뒤 2006년에는 매출 15조원,영업이익 2조원대로 외형 및 수익 규모를 확대하게 된다. 계획대로 실현될 경우 두산은 이 기간 중 해마다 30% 이상의 영업이익 신장률을 기록,수익성면에서 국내 최고 기업군에 속하게 된다. 두산은 이를 위해 조직 구성원의 성장(Growth of People)과 사업수익의 성장(Growth of Business)을 내용으로 하는 ''2G전략''을 전개키로 하는 한편 신규시장 창출 및 시장지배력 강화,핵심기술 양성 및 확보,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강화,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고급인재 육성,핵심 역량 지원 시스템 구축,성과지향 조직구조 및 문화확립 등 7대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박용오 회장은 "그동안 축소지향적인 구조조정으로 핵심 역량에 대한 투자가 소홀했다"며 "이 때문에 성장 기반이 약화된 상태지만 지금부터는 관리형이 아닌 기업가형 인재에 대한 중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최고의 기업 역량을 확보,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는다는 게 신성장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