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이틀째 하락, 3년물 5% 재시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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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조정국면에 들어가자 금리가 이틀째 하락했다.
1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5.98%로 거래를 마쳤다. 6.00%로 거래를 시작한 후 장중 5.99%까지 하락폭을 넓히며 6%선 하락돌파를 시도했으나 다시 6%대로 복귀했다. 장 막판들어 다시 공략, 5%대로 하락해 불안하게 마감했다.
5년 만기는 6.84%에서 주로 거래되다 마감 무렵 전날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6.82%로 내려섰다.
회사채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AA- 등급과 BBB- 등급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등급 수익률은 각각 전날보다 0.04%포인트, 0.03%포인트 내린 6.99%, 11.15%를 가리켰다.
국채 선물은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0.14포인트 오른 103.63으로 마감, 이틀째 상승세했다. 거래량은 7만8,742계약이었다. 외국인은 2,204계약을 매수하고 2,385계약을 매도, 순매도로 전환했다. 은행 역시 2,082계약 순매도했으며 투신사는 1,871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날 시티살로먼스미스바니는 "국내 경제성장률이 올해 연말 5∼6%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물가안정을 위해 12개월 안에 콜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 내용이 알려지자 선물 3월물은 103.22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때 마침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의 "국내 경제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발언이 알려져 상승폭을 회복했다.
국내 증권회사의 한 중개인은 "국내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시장이 금리 인상 얘기를 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 3년물 6% 하향돌파 시도 이어질 듯 = 앞으로 3년물 금리는 꾸준히 5%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뚜렷한 모멘텀은 없지만 단기 유동성으로 하락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저항선인 6%가 조만간 완전히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채권 금리도 이날 발표되는 베이지북의 경기 인식을 바탕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날 미국에서는 기업재고, 소비자물가. 산업생산, 베이지북 등이 발표된다. 기업재고와 산업생산은 감소세가 둔화돼 경기 회복론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베이지북은 최근 앨런 그린스팬의 부정적인 경기 인식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2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달 0.4%보다 둔화된 0.1%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월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한다면 물가 상승 우려를 덜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