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에 이어 SK도 SK텔레콤 지분 매각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현대증권은 두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췄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SK글로벌은 3백40원(4.5%) 하락한 7천2백20원으로 마감돼 3일 연속 떨어졌다. SK도 3백원(2.26%)하락한 1만2천9백50원으로 장을 마쳐 이틀 연속 하락했다. 현대증권 황형석 연구원은 "당초 SK는 시그넘IX에 매각했던 SK텔레콤 지분 7.21%(6백42만여주)를 해외시장에 교환사채(EB)와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을 통해 2월 중순까지 매각하기로 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매각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고려중이어서 지분 매각이 5월 중순으로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증시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매각시기를 연기한다고 해서 현재 보다 더 높은 가격에 SK텔레콤 지분을 매각한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지분 매각 연기는 SK에는 결코 이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을 기존의 단기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증권은 전날에도 SK글로벌에 대해 "SK텔레콤 지분 매각 계획이 보류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단기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