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인] 고영수 <대한바이오링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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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략 목표는 미국과 아시아 시장입니다.내수 시장에서 처럼 성공을 거두겠습니다"
대한바이오링크 고영수 사장(46)은 한국 바이오 벤처기업의 세계화를 이끄는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고 사장은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바이오링크의 자회사인 바이오메드파크(BMP)의 LA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
대한바이오링크가 2000년8월 경기도 용인에 설립한 BMP는 켐온 C&BR 등 13개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신약 개발을 위해 뭉친 컨소시엄이다.
고 사장은 "BMP의 미국 법인은 대한바이오링크와 BMP에 참여한 업체들이 개발한 신제품을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 형태로 생산,판매할 예정"이라며 "첫번째 제품은 켐온이 원광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알레르기 치료제 알러지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판매거점을 계속 확보해 내년엔 1백억원 상당을 수출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외기업 연구소 등과 정보교환 및 공동 연구를 추진,BMP를 세계적인 첨단 바이오 벤처밸리로 키워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한바이오링크는 지난해 2백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중저가)실험용 쥐''시장에서 7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같은 내수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는 세계 2위의 실험동물 및 바이오 제품 생산회사인 미국 할란(Harlan)이 참여하고 있다.
대한바이오링크와 할란은 50대 50 비율로 출자,할란아시아를 설립할 예정이다.
"할란아시아가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대한바이오링크 및 할란의 실험동물 마케팅을 맡게 될 것입니다"
그는 실험동물 판매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1백억원을 들여 오는 3월까지 충북 음성에 1천5백여평 규모의 제3공장을 완공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상하이에 있는 CAS(Chinese Academy of Science)산하 상하이실험동물센터와 현지 합작법인도 설립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경희대 건축공학과와 한양대 기계공학과 대학원 출신으로 지난 96년 대한바이오링크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00년 8월부터는 바이오메드파크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으며 한국바이오벤처협회 경인지부장을 맡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