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실적 공개를 앞둔 관망이 장을 지배했다. 투자자들은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은 채 보합권을 오르내렸다. 장 종료 후 분위기는 그러나 매도일변도로 돌변했다. 인텔은 매출과 수익 모두 전망치를 초과달성했지만 올해 자본지출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분기 매출은 잘해야 현상유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반도체장비주를 중심으로 매도가 집중, 기술주가 시간외거래에서 급락했다.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오후 4시 30분 현재 23.50포인트 급락했다. 인텔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약 0.5% 떨어진 뒤 시간외거래에서 추가로 2.7% 하락했다. 인텔은 지난 분기 매출 69억8,000만달러, 인수비용을 제외한 주당 수익은 15센트를 올렸다. 전망치는 각각 68억달러와 11센트였다. 자본지출은 지난해 73억달러에서 올해엔 55억달러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분기 매출은 최악의 경우 64억달러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15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73포인트, 0.33% 오른 9,924.15를 가리켰다. 다우존스지수는 7일만에 올랐다. 강세로 출발, 약 1% 올랐다가 오후장 들어 하락반전을 거쳐 반등했다. 나스닥지수는 2,000.91로 10.17포인트, 0.51%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도 오전장 1% 오름세를 유지하지 못했고 오후에는 약세를 보였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전날 마감가에 7.78포인트, 0.68%를 얹은 1,146.19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 강약은 혼조를 나타냈다. 인텔 실적발표를 앞두고 반도체주가 0.69% 하락한 것을 비롯, 통신, 닷컴, 인터넷, 생명공학, 화학, 제지, 제약, 증권 등이 내렸다. 항공이 6% 넘는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고, 석유서비스, 석유, 천연가스, 하드웨어, 금, 수송, 유틸리티, 은행 등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종목별로 18대 12로 등락하는 가운데 16억3,000여만주가 손을 옮겼다. 나스닥시장에서는 18대 17로 등락이 엇비슷했고 16억5,500여만주가 거래됐다. 상무부는 이날 12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1% 줄었다고 발표했다. 월 스트리트에서 전망한 감소폭 1.4%에 비해 소비지출이 활발히 이뤄진 것. 채권시장은 강세를 띠었고 달러는 엔에는 내리고 유로에 대해서는 급등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