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은 올해 신용카드 회원수를 지난해의 2배 가까이로 늘리는 등 카드사업 부문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하영구 한미은행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제휴를 맺고 있는 백화점 카드회원을 일반 카드 회원으로 전환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카드 회원수를 현재 2백20만명에서 연말까지 4백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엔 순익에서 카드사업이 차지한 비중이 11%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26∼28%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 행장은 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신용대출을 확대하고 타 금융회사의 투자상품 판매대행을 통해 수수료 수입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천9백50억원보다 50% 가량 늘어난 3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은행간 합병 논의와 관련, 하 행장은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 위한 합병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우량은행과 합병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