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경매제도가 정착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10여곳의 경매장이 성업중이고 서울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 경매장 등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경매장의 경우 낙찰대수가 3만대에 육박하는 등 경매제도를 이용한 매매가 갈수록 활성화되는 추세다. 중고차 경매는 매매업자들이 공개된 장소에서 경매에 참여하기 때문에 제값받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처분절차도 간편한 편이다. 경매장의 장점 =자동차에 관해 ''선수''가 아닌 이상 매매업자로부터 원하는 가격을 받아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중고차 경매장의 경우 다수의 중고차 매매상들이 구입경쟁에 나서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차를 처분할 수 있다. 전화로 연락만 하면 직원들이 차를 가져다 팔아주기 때문에 경매장을 따로 찾지 않아도 될 뿐더러 매매업자들을 상대로 가격흥정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다. 경매절차 =운전자 입장에서는 차량과 출품 구비서류를 준비한 후 경매장에 전화를 걸어 출품하는 것으로 사실상 할 일이 끝나는 셈이다. 또 전화상담과 출장평가가 가능하며 자신이 경매장에 직접 출품할 수도 있다. 차가 경매장에 옮겨지면 경매장에서는 차량세차 영상촬영 검사 및 평가과정을 거쳐 경매준비에 나서고 일주일에 한번씩 열리는 경매에 차를 올린다. 낙찰이 되면 3일 이내에 차량대금이 출품자에게 전달된다. 매도자는 양도증명서를 발급받고 명의이전 결과를 확인하는 것으로 경매가 종료된다. 반면 유찰되면 차량소유자가 재출품 신청을 하거나 차량을 반출해 가야 한다. 또는 경매장에서 매입해줄 것을 요청할 수도 있다. 출품자는 경매 진행과정과 낙찰가격을 인터넷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어떤 곳이 있나 =국내에서 본격적인 중고차 경매제도가 시작된지는 2년이 채 안됐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경매장이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라는 것. 현재 수도권에는 서울경매장 한국자동차경매장 현대.기아자동차 경매장 등이 있다. 이밖에 전국적으로 10여개의 경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고매리에 위치한 서울경매장은 대우자동차가 운영하는 경매장. 매주 수요일 경매를 실시하며 세계적인 자동차 품질보증 전문회사인 AON워런티코리아와 제휴, 엔진 및 트랜스미션에 대한 품질보증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경매장도 지난해 2월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에 문을 열었다. 매주 금요일 경매를 실시한다. 영상으로 경매가 가능한 멀티 영상 경매장과 차량점검을 위한 첨단 성능 점검장 등을 갖추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